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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정보

폭행 피해 후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은 돌려받을 수 있을까?

by 티스토리 애독자 2025. 2. 12.

작년 5월,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폭행당한 A씨. 가해자는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합의 없이 넘어간 상황입니다. 이제 A씨는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준비 중인데요. 그의 고민은 세 가지입니다. 변호사 비용 전가 가능성, 흉터를 반영한 청구 금액, 관할 법원 선택 문제죠. 이 문제들을 해부하며 피해자들이 꼭 알아야 할 법적 쟁점을 파헤쳐봅니다.

 


1. "승소해도 변호사 비용은 내가 부담해야 하나요?"

민사소송에서의 '소송 비용'은 원칙적으로 패소자가 부담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비용은 '법원 수수료, 증인 여비' 등에 한정됩니다. 문제는 변호사 선임비용인데요. 대법원은 "소송비용 상한액(소가의 10%) 범위 내에서만 인정"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A씨가 1,000만원을 청구한다면, 변호사 비용 중 최대 100만원만 가해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실제 선임료가 300만원이라도 200만원은 A씨 본인이 부담해야 하죠. 형사사건과 달리 민사에서는 변호사 비용 전액을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 이게 핵심입니다.

"소송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1. 소가(청구금액)를 현실적으로 설정할 것
  2. 변호사와 비용 한도를 사전 협의할 것
  3. 감정인 선임 등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고려"

2. "3cm 흉터, 얼마까지 청구할 수 있나요?"

의료진단서에 따른 _전치 2주_와 _120만원 추정 치료비_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A씨의 진짜 고민은 목에 남은 3cm 흉터죠. 법원은 흉터 배상액을 정할 때 ▲위치 ▲크기 ▲치료 경과 ▲사회적 평가를 종합합니다.

2023년 서울중앙지법 판례를 보면, _얼굴의 2cm 흉터에 700만원_을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 목 부위는 노출 빈도가 낮아 30~50% 감액될 수 있죠. 여기에 ▲고의성(폭행) ▲피해자의 직업(모델 등 외모 관련 직종인 경우)을 추가 고려합니다.

청구금액 산정 공식

(의료비 + 휴업손해) + (흉터 위자료) + (정신적 피해 위자료)
  • 의료비: 실제 지출액 + 향후 치료비(의료기관 발급 서류 필수)
  • 휴업손해: 병원 치료 기간 동안의 소득 증빙
  • 위자료: 흉터 300~500만원 + 상해 자체 500~1,000만원

"감정 신청이 필요한 경우
가해자가 흉터와 폭행의 인과관계를 다툴 경우, _법원 감정인을 통해 추가 검증_해야 합니다. 이 경우 소송 기간이 6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으니 서둘러 증거를 수집하세요."


3. "서울 vs 인천, 어디서 소송을 걸어야 효율적일까?"

민사소송법 제24조는 '원고 주소지 관할' 을 허용합니다. A씨가 서울 성북구에 거주한다면 _서울중앙지방법원_이나 _의정부지원_에서도 소를 제기할 수 있죠. 다만, 피고(가해자)가 인천에 거주한다면 _인천지방법원_이 관할이 됩니다.

관할 법원 선택 전략

  • 증거 조사 편의성: 병원 위치, 사고 현장이 서울이라면 서울 법원 선호
  • 소송 기간: 피고의 출두 여부에 따라 기간 변동 가능
  • 집행 효율성: 판결 후 재산 집행시 피고 재산이 인천에 많다면 인천 법원이 유리

"꿀팁!
관할이 복수일 경우, _원고가 원하는 법원을 선택_할 수 있습니다. 단,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면 관할권 쟁송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변호사와 반드시 상의하세요."


"판결 이후, 실제 배상금을 받기까지"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가해자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강제집행 절차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피고의 재산 파악이 핵심인데요.

강제집행 절차

  1. 재산조회: 피고 명의 부동산, 차량, 월급 조회
  2. 압류: 은행 계좌, 자동차, 부동산 순으로 진행
  3. 매각: 압류 재산을 경매로 현금화

만약 피고가 무자력자라면 배상금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_형사합의를 통해 보상금을 받는 게 더 유리_했을 수 있다는 후회가 남죠. 형사절차에서 합의금을 받지 않은 경우, 민사에서조차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지금 당장 해야 할 3가지"

  1. 증거 보강: 사고 당시 CCTV 영상, 증인 진술서 확보
  2. 의료 기록 정리: 흉터와 폭행의 인과관계 입증을 위한 의학적 소견서 추가 발급
  3. 가해자 재산 조사: 소송 전 미리 재산 유무 확인(무자력 시 소송 의미 감소)

민사소송은 결국 증거 싸움_입니다. 폭행 당시 찍힌 _스마트폰 영상 한 편이 수천만원의 배상금 차이를 만들 수 있죠. A씨처럼 이미 형사판결이 난 경우, 형사 기록을 민사소송 증거로 제출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_12개월 이내에 소장을 제기_해야 합니다. 민법 제766조에 따라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은 3년 내에 행사해야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시간이 흐를수록 증거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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