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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정보

판결 전날 공탁하고 선고 후 바로 회수해도 문제없을까?

by 티스토리 애독자 2025. 3. 10.

"피해자에게 돈은 주기 싫지만, 판결은 유리하게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폭행 사건에서 합의가 어려울 때, 공탁은 마지막 카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의도치 않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 공탁이 뭐고, 왜 하나요?

공탁은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려는 의사를 법원에 증명하는 제도입니다.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될 때, 법원에 돈을 맡기면 "배상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형량 감경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꼼수처럼 사용하면 오히려 재판부의 반감을 살 수 있죠.


2. 판결 전날 급하게 공탁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공탁은 적절한 시기에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고 바로 전날 공탁하면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 재판부가 공탁 사실을 몰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공탁 증명서를 받아 검토하는데, 급하게 제출하면 자료 확인이 늦어질 수 있죠.
  • 피해자가 "기습 공탁"이라며 반발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즉시 의견서를 제출해 "진심 없는 배상 시도"라고 주장할 수 있고, 이는 오히려 불리한 판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변호사는 "공탁은 수사 단계나 재판 초기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재판부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피해자 측과 협의할 기회를 주려 하기 때문이죠.


3. 공탁금 회수, 정말 자유로울까?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탁한 돈은 판결 후 바로 찾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형사공탁금회수가 엄격히 제한됩니다.

  • 피해자가 수령을 거부하면 3개월 후에야 회수할 수 있습니다.
  • 판결 전에 회수하면 공탁 자체가 무효화되어 형량 감경 효과가 사라집니다.
  • 판결 후 바로 회수하려 해도 법원은 이를 "배상 의지 부재"로 간주해 항소나 집행 유예 취소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즉, 공탁금은 피해자에게 실제로 전달되도록 설계된 제도입니다. "돈은 안 주고 혜택만 보려는" 꼼수는 통하지 않죠.


4. 실제 사례: 공탁 후 회수 시도했다가 벌어진 일

A씨는 폭행 피의자로 기소된 후 피해자와의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선고 2일 전에 500만 원을 공탁하고, 판결 다음 날 바로 회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죠.

  • 피해자는 A씨의 공탁 사실을 알고 "사기성 배상 시도"라고 법원에 항의했습니다.
  • 재판부는 A씨의 공탁을 "성의 없는 조치"로 판단해 집행 유예를 취소했습니다.
  • 결국 A씨는 실형을 선고받았고, 공탁금도 3개월 후에야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시기와 의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5. 전문가의 경고: "공탁은 전략이 아니라 최후의 수단입니다"

변호사들은 공탁을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 공탁 전 반드시 피해자에게 통보하세요. 갑작스러운 공탁은 오히려 분노를 부를 수 있습니다.
  • 공탁금액은 피해 청구액과 비슷해야 합니다. 100만 원 청구에 50만 원을 공탁하면 의심받습니다.
  • 공탁 후 피해자에게 수령을 독려하세요. 문자나 이메일로 "공탁했으니 수령해주세요"라고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변호사는 "공탁은 합의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최대한 피해자와 대화하라"고 조언합니다.


6. 합의 vs 공탁, 무엇이 나을까?

  • 합의는 피해자와 직접 소통해 관계 회복의 기회가 됩니다. 형량 감경 효과도 큽니다.
  • 공탁은 합의가 불가능할 때의 차선책이지만, 법적 효력이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어, 합의 시 벌금 300만 원이면 끝날 사건이 공탁으로는 집행 유예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 재판부가 이를 존중하기 때문이죠.


7. 만약 피해자가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공탁금은 3개월 후에 회수할 수 있지만, 그동안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 1심 판결 후 항소할 때 공탁금 미수령 사유를 들어 형량 감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미 판결이 확정된 후 회수하면, 이는 재심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탁금은 판결 전 피해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8. 결론: 공탁보다 '진심'이 더 중요합니다

공탁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보상 의지를 철저히 평가합니다. 급하게 공탁하고 회수하려는 시도는 법원과 피해자 모두에게 부정적 인상을 남깁니다.

폭행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입니다. 합의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어려울 때만 공탁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세요. 법은 꼼수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성실함이 최고의 전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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