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PRD에는 항상 '추가 기능 요청'이라는 유령 항목이 있어요." 5년 차 풀스택 개발자가 농담 섞인 한탄을 내뱉습니다. 그의 팀은 지난달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PRD에 없던 "아바타 의상 3초마다 자동 변경" 기능을 구현하느라 주말을 통째로 날렸죠. 이런 재난을 막을 실전형 PRD 체크리스트가 있다면? 지금 바로 도입할 수 있는 7개 영역 33개 항목을 공개합니다.
1. 사전 검증: 이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되는가?
(✅ 5개 항목)
- "왜 하는지" 3초 안에 설명 가능?
→ "사용자 편의 향상" ❌
→ "체크아웃 페이지 이탈률 35%에서 15%로 감소" ⭕ - KPI가 숫자로 명시됐는가?
"MAU 10% 증가" → "가입 후 7일 이내 구매 전환율 20% 상승" - 실패 시 컷트라인은?
→ "3개월 내 목표 달성 실패 시 프로젝트 중단" 같은 명확한 중단 조건 - 스타트업 법무팀 검토 완료?
→ 개인정보 처리 방침, 결제 서비스 사업자 등록 번호 등 법적 요건 - 경쟁사 대비 차별점 서술?
→ "A사는 SMS 인증만 지원하지만 우리는 생체인증 추가"
2. 유저 시나리오: 고객의 눈으로 본문 읽기
(✅ 6개 항목)
- 주요 사용자 3명의 페르소나
→ "김모닝(34세 직장인), 출근길 7분간 모바일 결제 사용" - 행동 흐름도 포함 여부
→ 앱 설치 → 회원가입 → 쿠폰 적용 → 결제 완료까지의 모든 분기점 - 에러 메시지 구체화
→ "잘못된 입력" ❌ → "비밀번호는 영문+숫자 조합 8자 이상 필요" ⭕ - 접근성 검증 항목
→ 시각 장애인용 스크린 리더 호환성, 색약자용 컬러 대비율 - 긴급 상황 대응 매뉴얼
→ "결제 서비스 장애 시 장바구니 데이터 유지 기간(72시간)" - A/B 테스트 계획 수립
→ "버튼 색상 변경(빨강 vs 파랑) 2주간 50% 트래픽 분할"
3. 기술 명세: 개발자의 판독기를 동원하라
(✅ 8개 항목)
- API 명세서 링크 첨부
→ GET /api/v1/users/{id}?fields=name,email - 데이터 흐름도
→ 클라이언트 → API Gateway → Lambda → DynamoDB - 트래픽 예측치
→ 동시 접속자 5,000명, 초당 최대 200트랜잭션 - 캐시 정책
→ 상품 정보: 1시간 TTL, 재고 현황: 10초 TTL - 에러 코드 정의표
→ E102: 결제 수단 한도 초과, E205: 세션 만료 - 마이그레이션 계획
→ 기존 DB 테이블 스키마 변경 시 다운타임 00:00~03:00 - 모니터링 지표
→ CPU 사용률 70% 이상 시 알림, API 응답 시간 2초 초과 시 경고 - 폴백(fallback) 메커니즘
→ CDN 장애 시 기본 이미지 제공, 추천 알고리즘 실패 시 인기 상품 표시
4. 디자인: 픽셀 단위의 전쟁
(✅ 5개 항목)
- 화면별 해상도 명시
→ 모바일: 375x812px(iPhone 13), 웹: 1920x1080px - 애니메이션 세부 사항
→ 버튼 클릭 시 0.3초 ease-out 효과, 페이지 전환 시 좌→우 슬라이드 - 글꼴 라이선스 확인
→ 상업용 가능한 Noto Sans KR 사용 - 다국어 대응 계획
→ 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 문자열 길이 20% 여유 공간 확보 - 디자인 시스템 버전
→ Material Design 3.0 적용, 커스텀 컬러 팔레트 #5C6BC0 사용
5. 일정: 현실적인 타임라인 수립
(✅ 4개 항목)
- 중요 마일스톤 3개
→ 알파 테스트(9/1), 베타 출시(10/15), 정식 론칭(12/1) - 의존성 관계 표시
→ "결제 모듈 개발 완료 후 검수 → 장바구니 기능 테스트 가능" - 버퍼 기간 포함 여부
→ 총 기간의 20% 여유분 할당(예: 10주 프로젝트 → 2주 버퍼) - 주요 휴일 확인
→ 추석 연휴(9/28-9/30) 기간 개발 일정 제외
6. 리스크 관리: 재난 시뮬레이션
(✅ 3개 항목)
- 최악의 시나리오 3개
→ 주요 API 제공업체 서비스 중단, 핵심 개발자 퇴사, 예산 50% 삭감 - 대체 계획 수립
→ AWS 장애 시 GCP로 전환 가능한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 - 보안 취약점 점검
→ OWASP Top 10 기준 주간 취약점 스캔 수행
7. 팀 합의: 서명보다 강력한 확인 절차
(✅ 2개 항목)
- 모든 팀원의 이해도 테스트
→ "에러 코드 E503 발생 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퀴즈 - 변경 관리 프로세스
→ 요구사항 변경 시 반드시 모든 팀장 서명 받기
"체크리스트는 살아있는 문서다"
이 목록을 프린트해 팀 공간에 붙여두고, 항목마다 스티커를 붙이며 진행하세요. 매주 금요일 회의에서 가장 많이 놓친 항목 3개를 공유하면 다음 프로젝트 실패율이 60% 줄어듭니다. 개발자의 야근을 줄이는 마법의 체크리스트, 당신의 팀은 오늘부터 적용해보시겠습니까?
PRD in 코딩: 개발자의 길잡이인가, 형식적인 문서인가?
완벽한 PRD는 없다? 개발자를 살리는 요구사항 문서 작성법
반응형
댓글